2015년 6월 26일 금요일

콩글리쉬#5] 문을 고정하는 게 door lock 도어락 이라니 !! 틀렸다 [진짜 영어]

오늘도 불현듯 발견한 콩글리시를 평생 잊지 않게 해주겠다는 각오로 임하면 글을 씁니다. 한번 배우면 평생 틀리는 일이 없을 겁니다. 지금 몇 년째 유학 생활하고 나름 대학원에서 마스터까지 받았는데 아직도 내 입에서 도어락!! 이 나오는 이 현실이 싫지만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고쳐 나가는 거죠. 한국에서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blah blah...쉬~~쉬~~. 그러나 우리는 불만을 토로하는 곳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니까 불평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해야죠. 


자, 우선 오늘의 콩글리시를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도어락님입니다. 도대체 누가 처음에 만든 단어일까요? 도어락 아마도 Door lock이라는 느낌으로 만든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작명 실력이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영어에서 동사 stop의 느낌과 lock의 느낌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만든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렇게 문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을 영어로 
stopper 스탑퍼 라고 합니다. door stopper죠.


꼼짝 못하게 가두는 것이 lock의 느낌이라면, stop은 움직여 오는 것을 가로막는 느낌입니다. 확산을 막는 것도 stopper 라고 표현하는데요. 위에 귀여운 도어 stopper맨 처럼요. 예를 들어 문이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돌아가 닫히죠. 그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막는 겁니다. 이와 달리 잠그는 것 즉, lock은 묶어 열리지 않게, 고정시키거나 꼼짝 못 하게 만드는 겁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다른 예를 들어보면, 반도체 공부해 보신 분들중 혹시 식각을 막기 위해 중간에 물질의 확산을 막는 물질을 주입하는데 그 확산을 막는 물질을 stopper라고 부른다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또한, 우리가 시위하러 나갈 때 시위대가 예정된 장소를 넘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때 시위대의 움직임을 경찰이 멈추기도 하는 데요. 이를 경찰이 시위대를 stop 했다고 하지 시위대를 락 lock 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럼 아래 컵 뚜껑(lid) 구멍에 꽂는 초록색 스틱을 뭐라고 할까요?

역시 stopper 라고 합니다.

커피 락 coffee lock 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 어색하지 않으시죠? 


커피는 액체니까 걸을 때 움직입니다. 밖으로 흘러나오죠. 이렇게 흘러나오는 동작, 확산 등을 막는 도구니까 사람들이 stopper 라고 합니다. 처음에 미국에 왔을 때 저 초록색 스틱이 필요한데 이름을 몰라서 달라고 못 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스틱이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근데 이름이 뜬금없이 stopper라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반도체 공정 이론에서 stopper라는 배웠던 기억이 돌아오면서 그 논리와 쓰임을 생각하니, 굉장히 과학적인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 순간 확실히 stop이라는 단어의 느낌이 몸으로 전해져 오더라고요.

하지만 얼마 전 도어락 이 몸에 배어 있던 저는 또다시 도어락을 샤우팅 하다가 진짜 이름이 도어 스탑퍼라는 걸 알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초록색 스틱, 스탑퍼가 생각나더라고요. 이런 일관성 있는 미국인들 같으니라고. 그러한 동작과 관련된 건 죄다 같은 이름을 쓰는구만.

사실 제품 이름이야 짓는 사람이 대장이라 스카치테이프나 타이레놀같이 고유명사화된 것들은 이런 논리적인 이름에 적용이 안 되지만 가끔 이런 작명 실력을 보면 우리가 만드는 콩글리쉬가 원어민이 쓰는 단어냐 아니냐를 떠나서 논리성이 좀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핸드폰 같은 거요. 나중에 휴대전화로 대체되긴 했지만요. 앞으로도 계속 영어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배워나가 봅시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곧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포함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있을 겁니다. 그동안 아래 못 읽으신 내용은 모두 읽어보시고요.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을 때 메일을 받을 수 있도록 아래처럼 메일주소를 등록해 주시면 더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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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1일 목요일

공부방법 답변#6] 영작연습 어떻게 해요? 마! 영어일기 쓰라고 하지마, 한국어로도 안 써.

<이순신의 난중일기>

난세에 태어난 영웅의 일기란 시대를 넘는 역사적 가치가 있겠지만

뉴욕에서 처음 시작한 내 인생의 난중 "영어일기"는 3장 쓰고 끝남….




오늘은 그동안 영어 실력을 늘리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 중에 영어일기 쓰기에 대한 개인적인 불편함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물론 3년 넘게 뉴욕에서 유학 경험을 토대로 영어일기를 대체할 방법도 소개해 드려야겠죠. 영어일기 쓰기…. 이거 좋은 방법인 거 다 알죠. 근데 성공한 사람 거의 못 봤습니다. 영어로 일기를 매일 쓰는 사람을 거의 못 봤다는 겁니다. 매일 일기를 영어로 썼는데 영어를 잘하게 된 사람을 못 본 것이 아니고요. 근데 그것이 영어 일기였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냐 하면 그건 또 아닐 수도 있죠. 그 사람이 그 시간에 효과적인 다른 방법을 매일 했다면? 역시 영어를 잘하게 됐을 겁니다.


사실 매일 쓸 말도 없어요. 뭐 쓸지 고민만 하다 끝나면, It's pain in the ass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좀 그냥 짜증 난다는 뜻이죠.





자, 오늘의 얘기를 시작해보죠.

우선 저보고 매일 일기를 쓰라고요? 제가 초등학교 때 매일 일기 써서 상도 받았는데 5학년 때요, 현재 저의 아버지 어머님도 거의 매일 일기 쓰시고요. 근데 저 요즘 일기 안 씁니다. 안 쓴 지 10년도 넘었어요. 매일 페이스북에 글 올리는 일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매일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서 일기를 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21세기에 태어나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데, "영어 일기 쓰면 좋아"라고 한다면, 전 이 조언이 아래처럼 들릴 것 같습니다.


"우리 예전에 먹을 것이 없어서 산에 올라가서 나무껍질 벗겨 먹었어."

공감이 좀 힘든데…. 우선 우리가 요즘 일기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거의 안 쓰실 것 같은데요. 분명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너의 의지가 부족해!"라는 비생산적인 얘기는 그만하죠. 우리는 문제를 나열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는 사람들이니까. 먼저 그 이유를 얘기해 보죠. 영어라는 말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고 있어서 보이지 않는 논리가 있는데, 상황을 바꿔서 얘기하면. 사실 영어로 일기를 쓰는 건 아래와 같은 챌리지에 도전하는 겁니다.

"건강해지고 싶나? 그럼 내일부터 담배 끊어라, 대신 담배를 영어로 끊어!" 뭐야 이건...

"이뻐지고 싶나? 공기도 과식하지 마, 불꽃 다이어트 들어간다. 영어로 단식해!" 이런느낌...

첫째, 몰라서 못하는 부분이 아니라는 거, 좋은 거 다 알죠. 

둘째, 근데 한글로도 안 끊어지는 담배를 영어로 끊으어야해! 같은 느낌입니다. 
매우 힘들어 보이죠. 시작도 하기 전에 하기 싫어지는 느낌 뭔지 아세요?

우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런 판단이 매우 빠릅니다. 하고 싶다 /싫다를 판단하는 거요. snap judgment이라고 하고 심리학에선 system 1과 system 2중에 system 1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전에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Blink)라는 책에서도 소개된 내용이고요. 예를 들어, 카페모카 먹을까, 아메리카노 먹을까 고를 때 쓰는 뇌의 부분(agent) system 1입니다. 2504 X 10204 -2524=? 를 계산하는 건 깊은 생각을 해야 할 때 쓰는 부분인 system 2가 하는 일이고요. 


내가 영어공부를 이렇게 해야 하나 아니면 저렇게 해야 하나와 같은 주제는 중요한 일인데도 생각보다 판단을 아주 빠르게 하죠. 그래서 너무 힘들어 보인다 그러면 굉장히 빨리 포기합니다. 그래서 정작 해보지도 않고 끝나죠. 그래서 우리는 영어일기를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합니다. 물론 시작했어도 생각보다 금방 포기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무언가 배우기 위해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라고 하고 그 습관을 만드는 걸 내가 잘 못 하는 거로 해야 한다면 저는 못 할 겁니다. 한국어로도 안 쓰는 일기를 영어로 쓰기가 힘든 이유입니다. 원래 안 하는 거로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죠. 그러니 기존에 하고 있는 것에 영어를 입히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조금 변경하는 수준에서요. 힘든 일을 수행할 때는 프로세스를 세분화하고 단순화시켜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리한 요구보다는 좀 더 실현 가능한 조언을 하면 어떨까요? 그러면서 작은 성취를 스스로 축하해주고, 조금씩 지식을 쌓아가면서, 이후에는 더 힘든 챌린지에 도전하도록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매일 페북에 사진 1장과 그 설명을 영어로 써서 올려봐"
페북을 매일 하는 건 이미 습관화된 일이고 사진 올리는 작업도 익숙할 겁니다 + 여기서 새로운 작업은 영문1~3줄 정도 쓰기죠.

"나는 요리사인데 매일 요리재료를 영어로 고쳐서 사진이랑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려볼까?" 라던가
"나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데 잘못된 용어를 찾아서 고쳐볼까. 핸들이 아니라 steering wheel이 맞는 거네"처럼 좀 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로요.

저의 개인적인 조언을 보태자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로 쓰기를 시작하면 더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꼭 직업이나 전공 관련이 아니더라도 요즘 사람들과 만나면 하고 싶은 얘기를 영어로 적는 것이, 영어능력 자체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실용적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영작 연습한다고 남의 이야기를 쓰면 나중에 생각도 안 나고 스피킹과 연결도 안 돼서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정말 영어로 작문 자체를 잘 못 하셔서 다른 사람의 글을 똑같이 카피해서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 단순 작업만 하지 마시고 + 조금 창의적인 활동과 엮어 보세요.


제가 섰던 중급자용 방법이 있으니 바로 patch writing입니다.

자기가 문장 자체를 만든 건 아닌데 만들어진 문장 안에 단어만 바꾸거나 문장위치 순서 등을 제조합해서 글을 쓰는 방법입니다.


여기저기서 제가 흥미롭게 읽는 글이든 영상이든 보고 들을 때, "어 나 저거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인데 저거 영어로 이렇게 말하는구나 문장을 공책이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으로 찍어 모아 둡니다. 요즘에는 에버노트 (Evernote)라는 앱이 있어서 이런 작업이 굉장히 쉬워졌습니다. 온라인 기사나 e-book내용을 그냥 클립핑해서 내가 쓰고 싶은 문장들 하이라이트 해놓고 나중에 검색해서 찾아 사용하면 되죠. 아래 제가 캡처해 놓은 사진을 보시면 좀 더 확실히 이해가 되실 겁니다. 







만약 제가 "악순환이 반복된다"라는 문장을 쓰고 싶은데 "악순환"을 영어로 모른다. 그러면 모아놓은 클립핑자료 중에 있나 먼저 찾아보죠. 없으면 차차 모르는 부분을 찾아서 추가합니다. 사진은 제가 프렌즈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이전에 몰라서 못 섰던 표현 vicious cycle을 발견하고 스크린샷/헨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에버노트에 옮겨 놓은 겁니다 (스마트폰에 에버노트 앱이있으면 바로 노트로 만들어 전송가능함). 

제목이나 태그로 걸어놓으면 금방 찾습니다. 위에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심지어 에버노트는 사진에 쓰인 자막글자 (이미지글씨)를 인식하니까 제목이나 태그가 없어도 찾아냅니다.


아래 사진 처럼 표현 뿐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의 영어 문장구조를 발견해도 모아두죠. 그때그때 하나씩 모으는 거라서 개당 2~3분이면 끝나는 작업입니다. 문론 에버노트가 아니여도 상관없습니다. 요즘에는 비슷 하거나 아니면 더좋은 앱들이 많을 겁니다. 개.취.존. 








영상이 아니라 책을 읽을 때 영감을 주는 문장을 발견하면, 줄을 치거나 사진을 찍어둡니다. 이런 글들은 다음에 다시읽을 때, "나도 이렇게 멋진 문장으로 말하고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죠. 문장을 보시면 알겠지만 어려운 단어가 전혀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감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럽게 나도 쓸 말이 있어서 쓴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억지로 "영어 쓰기 연습"하는 일이 없게 만들죠. 우리가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전 아래 글을 통해 embrace라는 단어의 사용과 "느낌"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만약 하고 싶은 말이 한글로만 알고 영어로 모르는 경우 일단 그 문장 한글로 남겨두시고, 나중에 영어로 그 문장을 마주치면, 그때 그 문장을 영어로 하나씩 채워가는 것이 patch writing의 기본적인 과정입니다. 우선은 이미 알고 있거나 모아둔 문장들을 사용해서 제 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자세히 예를 들어 드리면,

"구글에서 언급하길 Google Now라는 모바일 인스턴스 검색엔진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심지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검색도 하기 도전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할 겁니다. 인공지능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구글이 지금까지 계속해서 엄청난 사용자 정보를 모아왔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은 어느 때보다 더 똑똑해질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을 쓴다고 하면요.

"Google announced that a mobile instant search engine called Google Now will provide users with information that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려고 하기도 전에. Artificial intelligence is not a new technology, but since Google 엄청난 user data를 모아왔고, It will become smarter than ever."라고 일단 쓰죠. 


영어로 된 부분은 이미 아는 내용을 쓴 거고, 한글로 남은 부분을 앞으로 영어로 바꿀 때는 다른 곳에서 사용된 문장을 가져다가 말 그대로 패치 할 겁니다. 그리고 일단 이렇게 짧게라도 한번 쓰면 뇌에 이 내용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찾아 쓸 수 있다면, 찾아보고 주위에 물어보면서 쓸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해당 문장을 마주칠 때마다 조금씩 채워가는 겁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이때부턴 내가 몰랐던 문장들과 마주치면 바로 인지하게 됩니다, "이거 지난번에 내가 못 썼던 문장이다" 하고요. 머릿속에 남아있는 거죠. 이렇게 정보를 찾으면 유레카! 마치 보물찾기처럼 즐거운 순간이죠.

어떻게 인지력이 갑자기 올라간 거죠? 이전에는 없던 일이 매직처럼 발생할 수 있는 이유는요.
여러분들이 이렇게 한번 써보면서 뇌가 Meta 정보를(Meta cognition: 메타인지) 가져온 겁니다. 다시 말해 "내가 무얼 알고 있는지 아는 것, 동시에 내가 무얼 모르는지 알고 있는 상태"가 된 거죠. 이렇게 하면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문장들도 내가 필요한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게 되고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이전에 내가 루이뷔통 가방이 없을 때는 잘 안 보이다가 하나 사서 밖에 나가보니 갑자기 다 들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죠. 갑자기 사람들이 다 들고 다니기 시작한 건가요? 아니죠. 그전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뇌가 인지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제 뇌는 나도 루이뷔통을 가졌으니 뇌는 이것을 중요한 제품이라서 인지하기 시작했을 겁니다. 

이후에는 점점 아래처럼 부족한 부분 채워 넣어 완성해보는 거죠. 색깔이 다른 부분의 문장은 각각 다른 기사, 책, 영상 등에서 모인 걸 조합한 겁니다. 마치 테트리스 블록 쌓기처럼요.

"
Google announced that a mobile instant search engine called Google Now will provide users with information that they want before they even know they want it. Artificial intelligence is not a new technology, but since Google has been accumulating enormous of user data, It will become smarter than ever."


이방법의 장점은 영어로쓴 문장이 거의 확실하게 맞는 문장들이 사용됩니다. 최소한 문법이나 표현이 한국적이기 힘들죠. 왜냐하면 미국사림이 쓴걸 복사해서 순서나 단어만 살짝 바꾸는거니까요. 중급자용 방법이므로, 중요한 건 이렇게 해서 확실이 영어적인 느낌으로 쓰게 되는 시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을 가지고 해보셔야 합니다. 그러면, 한국적인 표현이 나올 때 마다 정답은 몰라도 뭔가 이상한데 라는 느낌이 오는데요 영어센스가 생기죠. 이 센스는 매우 중요합니다.이유는 쓰기 연습한다고 무작정 한국적인 표현이나 구조, 특히 엉망인 문법으로 쓰다보면 나중에 그것이 나쁜 습관으로 남게 되고, 연습하면 할수록 나쁜습관을 강화하는 악순환이 만들어 집니다. 그러면 나중에 고치기가 매우 힘들어지니 초반부터 완전히 영어적인 문장만을 자주 눈에 익히시고, 영어문장을 처음부터 다 만들어 쓸순 없어도 내능력 반 + 다른사람글 반 정도에서 시작하는겁니다. 그냥 무작정 외우듯이 배껴쓰는건 아니고요.

이런 나쁜습관을 들이면 안된다는 주장을 강하게 하는 블로거가 글이 있어 아래 링크도 연결했으니 한번 읽어보시고요.

You can damage your English by writing and speaking



그러나 patch writing 사실 ideal 한 방법은 아닙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거의 영어를 영어로 생각하고 한국어와 같이 사용하지 않다가, 요즘 한국 분들에게 설명하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영어를 한국어와 많이 섞어서 사용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영어를 영어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런 말 처음 들었을 때,

"장난하나, 나도 영어를 영어로 생각하고 싶지!"하고 화만 나더라고요. 그런데
걱정 마시고 이런 과정들을 하나씩 거치면서 생각보다 빨리 영어를 영어로 하시게 될겁니다.

한국분들은 대부분(고급자가 아닌 분들)은 지금 위에 쓴 영작문을 쓴다면 아마 한글부터 쓰시고 한글 영어 혼용하다가 최종적으로 영어만 사용하는 순서로 진행하시게 될 겁니다. 이 순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많은 분이 이렇게 하는 과정을 겪을 거라는 걸 미리 알려드리는 겁니다. 가능하면 한글과정 없이 바로 영어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좋고요. 


이렇게 만든 글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또는 다양한 커뮤니티에 바로 올려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만약 더 흥미로운 글을 만들고 싶으시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느낌 등의 재료도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래서 이것이 좋다 나쁘다와 이유만 간단히 넣어줘도 괜찮은 글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작업 중에 하나는 바로 문장과 문장간에 연결이나 논리가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부분이 사실 매우 중요하고 오랜시간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저도 열심히 배우는 중이고요. 영어로는 polish(광을 내다)한다고 하는 글을 다듬는 작업입니다. (주로 중고급자의 경우이며 초중급자는 거의 해당 안됩니다: 초중급자는 문장 구조랑 표현이 많이 틀렸거나 너무 한국적으로 만들어서 내용 전달이 안되는 것이니 기본기에 충실해야 할 때입니다.)



만약 좀 더 열심히하고 싶다면 다양한 랭귀지 커뮤니티들이 있으니 한번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캐쥬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로는 Lang-8 같은 곳이 도움이 될겁니다. language exchange 하는 곳인데, 제가 예전에 게임 하듯이 남의 글을 고쳐 주고 다른사람들이 제가 쓴 영어문장을 고쳐주기도 했던 곳이죠. 영어 수준이 그렇게 놓지 않은 곳이니 너무 의지하진 마시고요. 영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이렇게 캐쥬얼한 곳에서 모든 연습을 할 수 없겠죠. 개인적인 노트는 논문 같은 곳에 바로 쓸 수가 없으니,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은 단어나 구성을 다시 APA같은 규정된 포맷에 맞혀야 하고 자신의 insight를 기반으로 글을 디자인해야 해서 좀 더 연습이 필요합니다. 롸이팅 수준이 고급자에 도달하면, 전문 번역가나 에디터에게 한 번씩 첨삭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너무 자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말하고 쓰는 것도 습관의 일종이라 바로바로 고쳐지지 않고 수개월씩 걸리니 일단 자신의 문제점과 관련한 조언을 받았으면 상당 부분 자신의 문제점이 고쳐지기 전까지는 다시 첨삭 받아봐야 늘지 않습니다.



끝으로 롸이팅과 관련해 하나만 더 얘기하죠.

롸이팅을 위한 롸이팅은 없습니다. 강조합니다. 롸이팅을 위한 롸이팅연습은 없습니다.

이전에 리스닝을 위한 리스닝 공부방법은 없다는 설명을 했던 때와 똑같은 이유입니다.

아직 못 읽어 보신 분들은 아래 읽어보시고요.


리스닝 공부 방법, "영어 듣기 실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러니 영작연습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연습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은 답변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왜냐하면, 저의 답변은 아마도, "작문을 잘하려면 열심히 읽고 듣고 말한걸 생각하고 고민해서 종이에 적으면 좋은 작문이 나와요" 인데요. 모든 과정이 연결된 하나의 사이클이기 때문에 따로 떨어뜨려 향상시킬 수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patch writing의 방법도 좋은 문장 (내가 사용하고 싶은데 몰랐던 문장)을 찾아내려면 리딩/ 리스닝도 많이 해야 합니다. 다만 좋아하는 토픽을 읽고 듣는 거라서 지겹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같은 토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어봐야겠죠, 꼭 직접 만나 하지 않더라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과 토론하면 됩니다. 유튜브 같은데 가면 전문가들 인터뷰 내용과 자막이 같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으니 참고할 만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고급스러운 말을 클립핑해 두거나, 노트에 적어놓으면 더욱 좋겠죠. 이런 모든 과정이 롸이팅을 잘하는 방법인 겁니다.


제가 만약 사실을 숨긴 채,
"롸이팅을 잘하고 싶나? 백지에 같은 문장 템플렛으로 매일 50번씩 써라!"

해서 잘하게 된다면 발로 제 따귀를 때리셔도 좋습니다.

영작 잘하는 과정은 한국어로 잘 쓰기 위한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쓰고 싶은 내용이 있어야 하고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면 작문하지 마세요. 못합니다. 숙제라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숙제라는 동기가 부여되고 읽을 거리라도 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근데 밑도 끝도 없이 영어 일기를 쓰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말하기도 마찬가지고요.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억지로 말해서 실력이 키워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피킹과 롸이팅같은 output은 input(읽기 듣기 정보 입력)을 통해 나오는 결과물이지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죠. 정확히 말하면 comprehensive input -> comprehensive output으로 연결된다는 것으로 제 석사 논문에도 인용 되었고, 제가 이미 여러 번 유튜브 강의와 블로그를 통해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사람은 입력한 것이 입력할 때 사용한 방법과 정보가 나중에 재생산되어 나오는 것이지 어디 하늘에서 글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설마 설마!! 아직도!! 안 읽어본 분들이 계시면 지금 당장 아래 링크를 통해서 보세요.


Dr. Stephen 강의 참고:

"Speaking is not a practicing" "speaking is a result, not a cause" 
말하기는 말하기 향상의 원인이 아니라 읽기와 듣기를 통해 배출 되는 결과물 이기 때문 입니다.
(원어민이랑 맨날 말 한다고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과 연결이 안됩니다.)

Dr. Stephen 해설강의를 제가 이미 만들어 놨으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고요

"영어 고수 되는법? 영어 공부 아니고 습득이 답이다"



Dr. Stephen교수의 요점은 쓰기를 잘하고 싶다고 매일 쓰기만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잘 쓰고 싶으면 잘 읽고 잠시 생각하세요 그리고 잘 듣고 또 잠시 생각하세요. 이것이 쌓이면 롸이팅도 스피킹도 하고 싶어지고 잘 하게 됩니다. 제가 방금 위에 쓴 글을 보시면, 구글에 관련된 정보는 제가 이미 어디선가 읽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내용, 즉 content가 되는 부분은 제가 만든게 아닙니다. 리딩이나 영상을 통해 입수된 정보를 재생산 한 겁니다. 여기에 제 생각과 느낌을 넣으면 제 것이 되는 거겠죠. 잘 쓴 글이라는 건 아마도 좋은 내용(content)을 멋진 그릇에(language) 담아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물 없이 그릇만 있어서는 소용이 없겠죠. 좋은 글이 좋은 음식이라면 당연히 흥미로운 내용과 재료가 멋진 그릇에 담겨있어야 합니다. 많은 시간이 아니라도, 매일 아니 매 순간 3분씩 투자하는 겁니다. 인생 레슨! 꼭 기억하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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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3일 수요일

콩글리쉬#4]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 말고 스테디셀러는 뭐가있지? 틀렸다 [진짜 영어]

오늘도 간만에 엄청난 콩글리쉬를 알아냈다.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요즘 인기있는 책은 뭐있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잠깐, 벌서 좀 지루한데...그냥 계속 읽어보기 바란다.

사실 좋은 책을 찾아내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에 좋은 책을 추천 받아 읽는 것은 아주 효과적이고 흔히 있는 일이다. 그래서 당연히 Amazon같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베스트 셀러인 책들을 언급해주고 있었다. "야 이책은 아마존 베스트 셀러야 진짜 인기있다고" 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 "베스트 셀러"이말은 콩글리쉬일까 아니면 진짜 미국인이 사용하는 말일까?


베스트 셀러책 (bestsellers or best selling books) 이라는 말은 (O) 맞는 말이다.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다.




그다음 나와 다른 한국인 두명이 이어서 한말이 바로 오늘의 핵심 내용이다.

"야 난 베스트 셀러는 일부러 안읽어 억지로 베스트 셀러로 만들기도 하고말야. 난 그래서 검증된 스터디 셀러를 주로 읽는다. 오랬동안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책이 진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거든" 이라는 내용의 말을 했다. 그런데 순간 미국인 친구가

"뭐? 스터디 셀러? 뭐야 그게?"
젠장! 이제는 익숙하다 이느낌... 이거 콩글리쉬구나.

그래서 물어보니. "야 니네 스터디 셀러라는 말 안써?" 라고 했더니 미국인 친구는 그런말 안쓴단다. 베스트 셀러 외엔 그냥 책입니다. 굳이 구별 하자면 "Classic books" 이 있는데 이것들은 "제인에어" 같이 우리로 치면 "고전 문학" 을 의미하는 거죠.


우리는 스터디 셀러란 오랜기간 베스트 셀러인 책들을 묶어 말한다고 했더니, 신기해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의심병 환자니까 혹시나 해서 환인 해봅니다.  Dictionary.com 에서 확인해보니 bestseller는 바로 검색되는 단어입니다.


그다음 이어서 steadseller 를 확인해보니...














무슨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냐고 사전이 화낸다. Did you mean "stately?" 헐!
아니 영어 배운지 10년 넘도록 몰랏다니! 심지어 유학온지 3년 넘어서 알게된게 더 신기함


오늘의 결론 스터디 셀러는 없다. 

영어 처럼 생겼는데 콩글리쉬도 아니고 그냥 없는 말입니다. 쓰지마세요.
오늘은 여기까지요~



** 추가 내용 Archi-Tech Lee님의 의견 

'Steadyseller'는 저도 처음 들어 보는 말이네요. :) '미드'라는 말이 미국 드라마를 가리낀다는 말을 제 친구에게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좀 오래된 책(2000년도에 출판)이지만 한국에서 그래도 꽤 이름난 번역가며 영어로 소설도 저술하신 안정효 선생님이 출판하신 '가짜영어사전'이란 책이 생각나 오랜 만에 책꽂이에서 찾아 꺼내 보았습니다. 그 내용이 100% 다 공감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제가 자주 언급하는 '영어의 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분들에 비해 굉장히 깊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짜영어사전' 내용 중에서~
 스타 데이트: ‘조선일보’에는 “스타 데이트”라는 고정란이 있다. ‘유명한 스타와의 만남’이라는 뜻으로 아마도 이름을 그렇게 붙인 모양이다. 그러나 그런 의미라면 “date with the star”라고 붙어야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 듯싶다. ‘stardate’라고 하면 ‘스타 트랙(Star Trek)에서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의 커크 함장이 기록하는 항행 일지(captain’s log)에 적어 넣는 ‘우주력(宇宙歷)의 날짜’이다. ** 리뷰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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