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8일 토요일

인생에 새로운게 없다고 느낄 나이 그러나 새로운 걸 발견하면 그땐 정말 새롭다

인생에 새로운게 없다고 느낄 때가 많은 나이, 

그러나 새로운 걸 발견하면 그땐 정말 새롭다


나이가 들면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의 걱정도 점점 늘어 가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물리적인 노화 과정이라면, 새로운 것을 봐도 신기하지 않고 즐겁지 않다고 느낀다면 "정신적인 노화"가 온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 강호동이 자신은 예능인으로서 철드는 것이 가장 무섭다고 한적이 있다. 사실 세상이 더이상 신기하지 않고 그래서 호기심이 사라지고 죽지못해 사는 나이가 된다는 건 진정 두려운 일 일것이다. 

어린이의 호기심을 갖게되면, 어른의 성숙함을 잃게 되고, 어른스러워 지면 아이의 호기심은 사라지게 되는 것 인가보다. 뭐 가끔 남자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도 보이는데, 예를 들면, 이세상에 남자는 두가지 뿐인데, 어린 남자애와 면도하는 남자애, 그래서 남자는 죽을 때 까지 결국 애다 라는 말인데... 좋은거야 나쁜거야. 실제 이런 말장난 하다 나한테 걸리면 넌 평소보다 빨리 죽는 거다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목은 엄청 심각하게 뽑았는데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어제는 중국 친구들이랑 같이 엄청나게 큰 중국인 대형마트에 갔다. 아니 진짜 어머나 컸다. 온통 중국 제품으로 평소에 보기 힘든 것들이 많아 마치 중국판 "찰리의 초콜렛공장"에 온 아이의 심정으로, 나는 마냥 신기해서 설날 무료 백화점 상품권 잔뜩 바꿔온 손님처럼 여기저기 살것 없나 기웃거렸는데....아니 이건 뭐지 하고  눈에 팍! 꽂히는게 있었으니, 이름도 Dragon ball 이아니라 dragon fruit. 



한국에서는 물론 심지어 뉴욕에서 3년동안 지내면서 한번도 먹어 본적 없는 과일이다. 덥석 사오고 나니, 근데 젠장 먹는 법을 몰랐다. 흥분해서 초롱이 눈으로 친구에게 물어 보자. 뭐 남자인 나는 그냥 대충 쳐먹어도 먹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간단히 반으로 갈라서 엄마숟가락으로 푹푹 퍼먹으면 된다기에 그렇게 했다.  뭐야 이 심플함은, 남자를 위한 과일이다! 근데 맛을 뭐라고 해야 하나...맛없는 키위맛. 검은 씨같은게 있어서 키위 느낌이 나는데 맛은 안달다. 뭐야 이거 엄청 신기하기만한 과일이네. 

그래도 이런 신기함을 느끼는 내가 더 신기했다.
나도 이런  나이가 되었다.
아이처럼 세상을 신기하게 보지 못하는 것이, 
세상에 신기한것이 더 이상 없는 것이 아니라 
나만 그걸 보지 못하는 것 이라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인간들이 어두운 우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는것은 당연한것이 아닌가" 라고 어린왕자를 지은 생텍쥐페리가 말 한 것 처럼, 우리들이 "호기심 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것이 없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매일매일 호기심에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것저것 해봐야지 
나의 셀프 명언 "해보는 것이 진짜다" 아 그냥, 해봐 사봐 써봐 먹어봐! 
나 지금 뭘 망설여 잃을 것도 없는데, 무조건 얻을 것만 있는 인생인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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